서울의 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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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Date 25-08-1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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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공의들이 돌아온다지만 언제든 또다시 의료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권영대(54)씨는 1년6개월간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미뤄진 딸(22)의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들이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면서 희귀병·암 환자, 중증 질환자들은 하루하루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다.권씨의 딸은 가벼운 상처에도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희귀질환인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증상이 심하면 눈, 혀, 식도에 염증이 생기고 근육 위축과 손·발가락의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권씨는 지난 5일 통화에서 “딸 손가락이 점점 굳어가는 증상이 심해져 미세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날짜가 지난해 3월 초로 잡혔는데, 의-정 갈등 때문에 올 12월로 미뤄졌다”며 “수술이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고 재활도 힘들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권씨는 수술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력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희귀질환자로 살아가는 아이가 공포와 두려움을 이야기할 때 슬펐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암 수술 대기, 피 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의대생에 이어 전공의 복귀가 결정되는 등 의-정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지만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전남 목포에 사는 김민수(가명·67)씨도 지난해 2월 초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7개월 만에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전립선암이 다른 암보다 전이가 빠르다고 하는데, 수술을 받지 못하니 잠도 못 자고 불안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정말 피가 말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씨는 “주변 환우분들 보면 의-정 갈등 기간에 치료를 제때 못 받아 증세가 심해지거나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아닌가”라며 “의대생·전공의 복귀에만 관심이 쏠리고, 얼렁뚱땅 마무리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병원에 입원하지 못해 집에서 ‘가방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들도 늘었다고 한다. ‘가방 항암’은 암 환자들이 가방에 항암 치료제와 케모포트(정맥 주입 기구)를 챙겨 다니며 직접 항암 치료를 한다고 해서 생겨난 말이다. 식도암 환자인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 변호인이었던 이찬진 변호사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 정부 요직에 포진한 ‘이재명 변호인’이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일등 공신에 대한 논공행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취임한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서 이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의 동기이기도 하다. 이 원장의 인사 발표 이후 금감원장 임무를 수행하기엔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변호사 시절 자본시장·회계 관련 기업 법률자문과 소송을 진행하긴 했지만, ‘코스피 5000시대’ 등 이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선 자본시장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가 금감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같은 논리로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었다. 전임자였던 윤석열 사단 검사 출신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취임하자 민주당은 “검찰 측근 나눠주기식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 뒤 이 대통령이 비슷한 방식으로 측근 법조인을 앉힌 셈이다.대통령실에선 이태형 민정비서관,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이장형 법무비서관이 이 대통령 사건을 변호했다. 정부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조원철 법제처장, 김희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조상호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있다. 국정기획위원회엔 위대훈 정치행정분과 위원이 이 대통령 변호인이다. 22대 총선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박균택·이건태·김기표·양부남·김동아 민주당 의원도 이 대통령을 변호한 바 있다.대통령실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의 이런 ‘몽골기병대식’ 밀어붙이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원장은 금융 전문성과는 아예 관련 없는 분인 데다, 전임자가 비판받았던 이유와 똑같이 대통령과 친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비판받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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