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돼요! 제발 쏘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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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Date 25-06-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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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돼요! 제발 쏘지 마세요! 제발 그만 하세요! " 9일(현지시간) 엄마·아빠, 남동생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14살 크리스티나(가명)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터진 최루탄 소리에 더이상 대화를 이어 가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연방 건물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방위대와 경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로스앤젤레스=강태화 특파원 기자와 함께 서 있던 곳에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섬광탄과 최루탄에 이어 경찰 진압대가 고무탄을 쏘며 한꺼번에 밀려들자 크리스티나의 가족들도 급히 시위대와 함께 섞여 몸을 피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연방 건물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반대하며 크리스티나(14)의 가족들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본지 인터뷰 도중 터진 최루탄 소리에 울음을 터뜨렸다. 로스앤젤레스=강태화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 불법 이주자 체포 작전에 항의하며 시작된 로스앤젤레스(LA) 시위 나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시위의 중심지 연방 건물(Federal building) 주변엔 시위대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사람을 모두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시위대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에게 있던 주방위군 지휘권을 국방장관에게 넘긴 데 이어, 이날 해병대 700명 투입을 결정하면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연방 건물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경찰 병력을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강태화 특파원 해병대 투입 소식을 듣고 급하게 시위장을 찾았다는 오스카 토레스는 “사실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성실하게 일해왔던 친구와 가족들이 체포돼 구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9일(현지시간)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맞서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의 한 호텔 앞. 진압 장비로 중무중한 경찰들이 도로 곳곳을 통제하면서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듯한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찰들은 헬맷과 방독면, 소총으로 무장하고 거리 곳곳을 막아섰다. 낮은 고도로 날아다니는 여러 대의 헬리콥터는 서치라이트를 이곳저곳에 비췄다. 일상적인 모습이었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불과 30분 떨어진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9일(현지시간)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맞서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중무장한 경찰들과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집결한 시위대 속에 만난 폴라는 ‘이민세관단속국(ICE)는 LA에서 나가라’라는 팻말을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멕시코계 부모를 둔 그는 “이민자들은 미국의 중추다. 우리 자신과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시위에 참여한 폴라가 '이민세관단속국은 LA에서 나가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다. 폴라는 특히 해병대 700명이 LA에 투입된다는 보도를 듣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점점 위험해지는 것 같다. 해병대가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게 가장 두렵다”며 “해병대는 중동에서 전쟁을 치르는 데 익숙하지, 민간인과의 전쟁에는 익숙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는 나흘 째를 맞으면서 해가 지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뉴욕타임스는 “LA 경찰이 시내에서 일부 체포에 나섰지만 시위대가 101번 고속도로를 잠시 폐쇄했던 8일에 비해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럼에도 LA 도심은 날이 저물자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시위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