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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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Date 25-08-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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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빈센트 반 고흐, 참나무와 바위, 1888년, 55×66㎝, 캔버스에 유화, 휴스턴 미술관, 텍사스, 미국. [그림 | 위키미디어] 우연히 뒤적이던 인터넷에서 산뜻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그림을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오늘 그런 경험을 한다. 고흐의 작품 '참나무와 바위(Rocks With Oak)'. 이렇게 산뜻한 기분이라니 말할 수 없이 설렌다. 가벼운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언덕에서 만나는 참나무 한 그루,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저기 어디쯤 바위에 앉아 땀을 식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부른다.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한 소절이 가볍게 흐르는, 그런 상황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그림의 색상은 맑고 밝아서 시각적 표현만으로도 청량한 바람결이 느껴진다. 바위라기보다 작은 돌들과 그 틈에 핀 풀꽃, 무엇보다 하늘의 표현이 고흐가 만든 여느 작품과 다르다. 참 편안한 하늘이다. 이런 부드러운 고흐의 하늘은 처음 마주한다.고흐의 작품이라면 모두 본 줄 알았는데, 이리 상큼한 작품을 만나다니 행운이다. 고흐가 고민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스케치하듯 단숨에 그린 그림 한점. 마치 맑은 수채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 그림이 주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길을 걷다 들려오는 음악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그림도 우리에게 시각으로 다가와 마음을 조율한다.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시기는 프랑스 남부 아를(arles)에 노란 화실을 얻어 프로방스의 밝은 햇살과 눈부신 풍경을 담아내던 때다. 고흐는 우체부 롤랑과 그 가족들, 그리고 밤의 테라스, 론강의 별빛 같은 작품들을 이즈음에 그린다.아를에서 고흐의 창작 의욕은 빛을 발했다. 무수한 작품을 그리던 질풍노도疾風怒濤 시절의 자신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듯, 한 줄기 바람 같은 그림이 바로 '참나무와 바위'다. 이 작품을 150년쯤 지나서 만나는 지금, 상쾌한 바람을 함께 느끼는 것은 그림에 담긴 에너지의 무게를 공감하기 때문 아닐까. 이 시기에 그린 작품을 한점 더 보자 '두 그루의 포플러 나무'다. 그림 색상으로 볼 때 같은 시기 같은 물감으로 같은 팔레트를 사용해지난달 31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1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이곳에서 4년 가까이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모씨(75)는 장갑을 낀 채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를 분류하다가도 중간중간 뒤를 돌아봤다. 혹시라도 입주민이 지켜볼까 불안해서다. 이씨는 "지나가는 입주민들이 단지를 오가며 내가 일하는 것을 지켜볼 때가 많다"며 "일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나를 보는 순간 '쉬는 것 같고 제대로 일을 안 하는 것 같다'고 오해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의 100여가구 규모 아파트의 경비원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박승욱 기자 이와 달리 1300여가구 아파트에서 5년째 근무 중인 경비원 박모씨(77)는 박스, 유리, 페트병 등을 구분하다 보면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대단지인 만큼 매 순간 쓰레기가 쏟아져 분리수거와의 전쟁을 치른다. 분리수거를 마치고 잠시 경비실에 앉아 있다가도 혹시 모를 생각에 이내 곧바로 일어나 다시 분리수거장을 확인하는 일도 많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매주 두 번씩 오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다.같은 노동 다른 고충두 경비원은 같은 시간을 일하고 같은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 박씨와 이씨 모두 격일로 출근하며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일한다. 월급은 240여만원 수준이다. 기본 업무는 순찰, 청소나 분리수거 등 단지 관리, 입주민 민원 해결이다.이날 이씨는 분리수거를 마치고도 계속해서 주변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기자가 말을 걸면 경비실 뒤쪽 아무도 안 보이는 곳에서만 대답할 정도였다. 이씨는 "단지가 작다 보니 경비실도, 정문도 하나뿐이라서 경비원이 주민들의 눈에 잘 띈다"며 "지나가는 입주민뿐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업무도 중요하지만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눈치싸움"이라며 "한 달에 한 번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안 좋은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휴가는 꿈도 꿀 수 없다. 이 단지에서는 이씨 포함 총 2명의 경비원이 교대로 일하다 보니 부재 시 대체할 인력이 없다. 이씨는 "휴가가 아예 없다 보니 명절 때 가족들을 제대로 보기도 힘들다"며 "아무래도 작은 아파트다 보니 내가 빠지면 대신 일할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 성동구 1300여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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