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진흥회가 주최한 제173회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 심사회에서 수상작 배출이 모두 불발됐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선정하는 이들 문학상 수상작이 동시에 나오지 않은 것은 역대 6번째이자 1998년 1월 제118회 이후 27년 6개월 만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두 문학상 수상작 홍보를 통해 침체된 출판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던 서점가에 타격이 예상된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73회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 심사회에서 수상작 전시를 위해 설치된 책상에 ‘해당작 없음’이라는 공지가 걸려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1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심사회에서는 먼저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의 ‘해당작 없음’이 결정됐다. 2011년 7월 제145회 이후 14년 만이다. 심사위원을 맡은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는 이번에 후보로 오른 4편에 대해 “두 차례 투표를 했지만 과반 득표작이 없었다”며 “각각 새로운 시도나 시점은 있었지만 조금 더 분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오키상에는 아오사카 도마의 ‘브레이크샷의 궤적’ 등 6편이 후보로 올랐지만 역시 수상작을 가려내지 못했다. 나오키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은 것은 2007년 1월 제136회 이후 18년 만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설가 교고쿠 나쓰히코는 “길어야 3시간이면 끝나는 심사회가 4시간이나 걸릴 만큼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며 “(후보작들의) 수준이 비슷해 심사위원들 평가가 엇갈렸다. 특별히 두드러진 한 작품을 선택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두 상은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통한다. 소설가 엔도 슈사쿠,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류 등이 아쿠타가와상 출신이고 시바 료타로, 미야베 미유키, 오쿠다 히데오 등은 나오키상을 받았다.문학계 일각에서는 “상을 판촉 수단으로 삼지 않고 권위를 지킨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서점가는 비명을 질렀다. 미라이야 서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 매상이 사라진 것은 대타격”이라며 “일단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책 좀 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마루젠마루노우치 서점도 “직원들이 울고 있다. 손님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부지에 세워질 GMC(기독교문화체험관) 전경. 정택영 화백이 그렸다. 김향숙 대표 제공 내 인생 예순다섯 해 동안 만난 수많은 역경은 나를 상처 입은 피해자에서 상처 입은 치유자, 그리고 마침내 치유받은 치유자로 빚어내신 하나님의 훈련과정이었다.“주님, 다시 일어서는 법을 깨우쳐주시고 무릎 꿇는 것 또한 잊지 않게 하소서.” 내내 붙들었던 기도였다. 수없이 넘어졌다. 내 힘으로 일어서보려 발버둥 치고 몸부림치며 가슴을 쳤다. 더 이상 일어설 힘조차 없어 주저앉아 포기하려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하나님께 항복선언을 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뒷전에 밀쳐두었던 하나님은 나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됐다. 하나님은 매번 말씀으로 찾아오셨고 말씀은 나를 역경에서 건져 올렸다. 나는 말씀 앞에 부서졌다. 다윗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었다. “바로 내가 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이 종의 죄를 용서해주시길 간구합니다.”(삼하 24:10) 용서하고 용서받으니 은혜가 흘렀고 평화가 찾아왔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었다.이 모든 역경을 거치는 동안 참으로 오랜 세월을 견디며 함께 해온 사람이 있다. 남편 송길원이다. 내게 춤 DNA가 새겨져 있듯 그에게는 가정사역 DNA가 새겨져 있다. 배운 가정사역자가 아니라 타고난 가정사역자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내가 가정사역자 신체심리학자 그리고 몸엔춤예술가가 된 것은 남편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사랑은 십자가 사랑을 닮은 사랑이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 넘치는 사랑이었다.하나님은 올해 33주년을 맞은 하이패밀리에 새로운 꿈을 주셨다. 처음엔 선교사들을 위한 중증외상센터 건립이었다. 몸 마음 영혼 가정까지 무너진 채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너무 많았다. 하나님은 이 선한 꿈을 지원하셨다. 기독교계 최초로 정부 기금 6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프로젝트명도 GMC(기독교문화체험관) 건립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꿈은 우리의 꿈보다 컸다.하나님은 선교사뿐만 아니라 교회를 넘어 세상을 품으라고 명령하셨다. 시대적 아픔이자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노령인구 1000만 시대와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에 공감의 마음으로 다가가길 원하셨다. 돌이켜보니 가정사역과 함께 GMC에서 펼쳐질 문화예술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