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향후 5년간 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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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6-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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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향후 5년간 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 중국산 의료기기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 중국이 자국 공공조달에서 EU 등 외국 기업을 차별 대우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EU도 경제·안보 전반에 걸쳐 중국과의 전략적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최근 표결을 통해 500만유로(약 73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조달 계약에서 중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2022년 도입된 ‘국제공공조달수단(IPI)’을 처음 적용한 사례다. IPI는 외국 정부가 EU 기업에 자국 공공조달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EU도 그 나라 기업의 입찰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EU 집행위원회는 중국 병원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산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 의료기기 조달 계약 중 87%가 외국 제품에 대해 직·간접적인 차별 조항을 담고 있으며 고성능 장비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수입이 사실상 봉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따라 고성능 의료기기를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구매 비중을 2025년 70%, 2030년까지는 9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EU의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조달 데이터 플랫폼 오픈텐더에 따르면 의료기기는 지난해 EU 공공조달 시장의 38.9%를 차지했다. 관련 시장 중 가장 큰 부문이다.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EU가 지난해 중국에서 사들인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주사기 등 의료기기는 총 52억유로(약 7조6000억원)에 달했다. EU 집행위는 2015~2023년 중국산 의료기기 수입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중국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IPI는 EU가 일방적으로 도입한 수단이며 중국 기업만 겨냥한 적용은 EU가 내세우는 공정성과 개방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중국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 방안도 열려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인 ‘그랜드 링’은 엑스포 관람객들의 쉼터이자,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이동 통로다. /최보윤 기자 “이번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은 세계 최대 규모 목조 건축물 ‘그랜드 링(Grand Ring)’이다. 이는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의 세계 최초 조립식 건물 ‘크리스털 팰리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에펠탑처럼 건축사의 획기적 시도를 계승하고 있다.”(미국 건축 잡지 ‘아키텍처럴 레코드’)일본 오사카 서쪽 인공섬 유메시마(꿈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최근 찾았을 때 오전 9시부터 길게 줄이 이어졌다. 주요 국가 퍼빌리언(국가관)은 한 시간 남짓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세계 158국이 참여해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다. 주요 국가들이 미래 건축으로 목조 건물을 대거 선보이며, 전통 건축 소재였던 목재가 최첨단 소재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목조는 이제 강도나 내화성(화재에 버티는 힘)에서 결코 열등한 소재가 아니다. 목재 특유의 온도에 따른 수축 팽창 같은 문제점을 개선한 이른바 ‘엔지니어드 우드’(공학 목재)가 개발돼 첨단 건축 소재로 진화하고 있다. 그랜드 링 전체 모습. /2025 오사카 엑스포 홈페이지 이번 엑스포의 상징 건물 ‘그랜드 링’은 둘레 2㎞, 지름 615m, 높이 20m의 세계 최대 목조 건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예술 섬이라 부르는 나오시마섬의 ‘나오시마 퍼빌리언’으로 잘 알려진 건축가 후지모토 소스케가 설계했다. 일본산 삼나무와 편백나무, 유럽산 적삼나무를 재료로 했다. 기둥이 되는 나무에 구멍을 뚫은 뒤 못을 쓰지 않고 가로·세로로 나무를 교차시켜 지지대를 만드는 일본 전통 기법 ‘누키(貫·관공법)’로 지었다. 다만 기둥 접합부에는 철제 조인트를 넣어 안전을 보강했다. 프리츠커 상 수상자 반 시게루의 ‘블루 오션 돔’. 대나무,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관 등으로 친환경 돔을 표현했다. /반 시게루 홈페이지 국가별 전시관에 해당하는 일본관 역시 목재로 지었다. 120년 역사의 건설 회사인 닛켄셋케이(日建設計)가 일본의 유명 디자인 회사 넨도의 창립자 사토 오키와 협업해 건물을 올렸다. 최근 목재 건축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법인 교차 적층 목재(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