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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번 주 들어 잠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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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Date 25-07-1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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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번 주 들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곧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옵니다.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했던 지난주, 가축들이 줄줄이 폐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농가들은 이번 여름이 특히 더 겁난다고 말합니다.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동물병원이 아침부터 왕진 준비로 분주합니다.[이창원/대동물 수의사 : 지금 여름철이라서 해열제 위주로 많이 챙기고 있어요. 그리고 영양제.]축산농가를 돌보는 대동물 수의사."폭염에 소들이 쓰러졌다"는 응급 전화가 쏟아져, 급히 출근하는 길입니다.첫 환자는 생후 3주령 송아지. 축 쳐진 채 눈을 못 뜹니다.체온은 정상 범위를 3도나 넘겼습니다.[이창원/대동물 수의사 : 탈진한 거죠. 쉽게 얘기하면. 일단은 시원한 데로 좀 옮겨가지고 치료합시다.]일단 실내로 옮긴 뒤, 선풍기를 송아지 쪽으로 틀어줍니다.실내는 이 에어컨 덕분에 바깥보다 온도가 10도 정도 더 낮습니다.여기서 1시간 정도 수액 처치를 하고, 이렇게 차가운 물을 천천히 끼얹어주면 금방 회복될 겁니다.시원한 데서 쉬자, 금세 눈을 떴습니다.빨리 다음 농장으로 갈 차례.이동 중에도 "빨리 와 달라"는 연락이 이어집니다.[농장주 : 40도 올라가는 날 분만을 해가지고. {아 이틀 전에.} 응, 더위를 너무 먹었는데…][이창원/대동물 수의사 : (하루에 응급 전화가) 한 7~8통 정도 오는 것 같아요. 50% 이상이 대부분 온열 질환이고…]이번엔 전날 새끼를 낳은 젖소.주저앉아 침 흘리고 헥헥대는데, 내일도 이 상태면 살아남기 힘듭니다.급한대로 물을 뿌려주는데, 그런 의사 얼굴도 땀으로 푹 젖었습니다.지켜만 봐야 하는 농장주도 답답합니다.[김지식/농장주 : 벌써 한 2~3마리 (폐사로) 나갔어. 진짜 덥고 밥도 안 먹고 우유도 많이 줄고…]아무리 냉방 팬을 돌리고, 물을 뿌려줘도 실내는 여전히 36도.들이는 돈에 비해 효과가 적습니다.[김지식/농장주 : 전기요금이 우리 300만원이 넘어. 이렇게 다 돌리는데. 그래서 힘들어요.]닭과 오리 등 소동물 농가도 시름이 큽니다.큰 동물은 치료라도 해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동물은 손 쓸 길이 없습니다.경기 파주에서 최고 '40도'를 찍은 지난 8일, 이 양계장에선 11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79번가 고층 건물 사이 도로와 석양이 가깝게 겹치는 이른바 ‘맨해튼헨지’ 현상이 나타나자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일제히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임우선 뉴욕 특파원 《11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79번가. 어디선가 나타난 수백 명의 뉴욕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쪽을 향해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통제된 차도 위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슷한 광경은 맨해튼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 34번가, 크라이슬러 빌딩 근처의 42번가를 비롯해 14번가, 57번가 등 맨해튼 곳곳 여기저기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마치 홀린 듯 도로로 걸어 나와 서쪽 하늘을 쳐다봤다. 도로 정중앙을 점령한 시민들에게 경적을 울리던 운전자들도 이내 포기한 듯 함께 서쪽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8시 20분, 꼬마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거리를 메운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서쪽 지평선을 향해 지던 붉고 거대한 석양이 맨해튼의 격자무늬 도로와 정확히 일직선을 이루며 빛을 뿜어내는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연신 하늘의 장면을 찍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 위로 밝은 선홍색 빛이 비쳤다. 이것이 1년에 단 이틀만 볼 수 있는, ‘여름 맨해튼의 천문학 파티’라는 별명이 붙은 ‘맨해튼헨지’의 모습이었다.● 도시로 들어온 천문학 파티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 유적. 픽사베이 제공 맨해튼헨지는 영국의 선사 시대 유적지인 ‘스톤헨지’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선사 시대 사람들이 거대한 수직 암석을 세워 놓고 그 틈을 통해 하늘의 변화를 관찰했듯, 맨해튼에 세워진 초고층 빌딩들 사이로 여름 태양의 변화를 관찰한다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