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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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5-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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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시 송파구 한 아파트단지 내에 21대 대선 후보 벽보가 붙어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안대용 기자] “이준석의 ‘그 발언’ 이후로 ‘샤이 이준석’ 됐다. 그전에는 이준석 지지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이재명은 사람이 문제가 있고, 김문수는 당이 문제가 있으니까 이준석은 비교적 합리적인 사람 같아서 지지한다고 말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토론회 발언 이후로는 조용히 있는다.” (동탄에서 만난 40대 남성)“이준석의 표현은 당연히 토론회에서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성희롱으로 느껴졌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만난 20대 여성)“후보 자체가 중요한 거지 가족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본인이 정치하는 것. 가족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누가 배치되는지 중요할 것 같다.” (서울 송파구에서 만난 60대 남성)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특례시 동탄역 인근 사거리에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영기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헤럴드경제가 서울과 경기 화성시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지난 27일 진행된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 도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 신체에 관한 폭력적 표현을 그대로 말한 후 논란이 커졌는데, 유권자들 대부분 이와 관련해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헤럴드경제가 세 차례의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마무리되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에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서울 서대문구, 송파구 지역이다. 화성 동탄은 현역 국회의원인 이준석 후보 지역구가 있는 지역이고, 서울 서대문구는 대학교가 밀집돼 청년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준석 후보는 화성 동탄에서, 이재명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다. 또 송파구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의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확보한 지역구가 있는 곳이다.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발언에 대해 여과없이 불편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심지어 지지를 철회한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화성시 동탄역 인 인간의 손과 로봇의 손이 협업하는 모습을 통해 테크놀로지와 인간 능력의 결합을 보여주는 사진. 영국 학자들이 쓴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과 지능을 뽑아내 기업의 이익으로 돌리는 구조를 비판한 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 시대를 살고 있다. 운전자의 길 안내에서부터 지브리풍 사진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은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편리함과 신기함에 취한 나머지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옥스퍼드대 인터넷연구소에서 기술과 정치학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세 학자가 쓴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인공지능의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어두운 진실을 파헤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표현되는 인간 노동의 열악한 실태, 그리고 인공지능 세계화를 떠받치는 신식민지적 질서를 까발리며 그에 맞설 초국적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지은이들은 10년여에 걸쳐 세계 각지의 인공지능 관련자 200여명을 인터뷰해서 책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200여명의 취재 대상이 책에서는 일곱명으로 압축되어 각기 한 장씩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간다의 데이터 주석 작업자 애니타, 런던의 머신러닝 엔지니어 리, 아이슬란드의 데이터 센터 기술자 에이나르, 아일랜드의 성우 로라, 영국 코번트리의 물류 노동자 알렉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타일러, 나이지리아의 노조 활동가 폴이 그들이다. 이들과 함께, 머리말에 등장하는 케냐의 콘텐츠 검수자 머시까지 인공지능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이 산업의 빛과 그림자를 생생하게 확인하게 된다.케냐 나이로비 외곽의 외주 업체에서 메타의 콘텐츠 검수자로 일하는 머시는 하루에 10시간씩, 55초마다 하나의 신고 영상을 확인해야 한다. 게시물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지를 검토하는 게 그의 일인데, 어느 날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동차 사고 영상을 확인하던 중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되었다. 사고로 숨진 네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것. 불과 몇시간 전에 일어난 사고라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