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정비 마쳤지만 곳곳 눈살-
- 연안정비 마쳤지만 곳곳 눈살- 편의시설 공사 중순께 마무리- 화장실 옆은 쓰레기 쌓여있어- 수조·이끼 낀 물탱크 미관 해쳐- 지역민 “준비 없이 졸속 개장”“가업이라 쉽게 그만둘 수도 없어 해수욕장 재개장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무려 30년 만입니다. 이제 무조건 잘 돼야 합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1일 사하구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 일원이 편의시설 미완공, 환경정비 미비 등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 이곳에서 2대에 걸쳐 55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A 씨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부산지역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연 가운데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은 30년 만에 피서객을 맞이했다. 이 해수욕장은 연안침식이 가속화하면서 1994년 이후 입욕이 금지됐다. 그러다가 해양수산부가 201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단계에 걸쳐 수중방파제를 조성하고 모래 4만9000㎡를 투입, 연안정비를 마쳤다. 해수욕객은 전체 해변 중 길이 20m 폭 160m 구간에서만 수영할 수 있다.A 씨는 “그동안 개장을 못한 까닭에 손님이 거의 없어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개장을 앞두고 구가 간판을 교체해 주는 등 여러 지원을 해준 덕분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웃었다. 다른 상인들 역시 A 씨처럼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들 모두 해수욕장 재개장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이들의 기대와 달리 관광객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변 곳곳에서 ‘섣부른 개장’ 흔적이 발견돼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5월 착공한 편의시설 건물의 완공 시기가 계획보다 늦춰져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사하구는 22억 원을 투입, 지상 2층 규모의 편의시설에 ▷임해행정봉사실 ▷샤워장 ▷화장실 ▷탈의실을 조성하는 공사에 들어갔는데, 해수욕장 개장 후에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편의시설 공사는 이달 중순께에야 마무리될 전망으로 구는 샤워장과 화장실만 우선 개방할 예정이다. 119 수상구조대 사무실과 숙직실, 근로자 대기실로 쓰이는 임해행정봉사실은 기존 다대포 해변에 있는 서측 임해행정봉사실과 당분간 통합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개장 기간 지원 인력인 경찰관 소방관 해양경찰관 등은 200m 떨어진 건물을 오가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해변에 쌓은 생활쓰레기도 [KBS 청주] [앵커]곧 장마지만 아직도 수해 복구중인 곳이 충북에만 수십 군데입니다.주민들은 올 여름에도 많은 비에 또 피해를 입을까 불안해하고 있는데요.현장 K, 그 실태를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2년 전 7월, 기록적인 폭우에 괴산댐 수문 위로 물이 넘쳐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던 괴산군.삽시간에 들어찬 물에 온갖 쓰레기까지 마을에 함께 쓸려왔습니다.이곳 마을을 잇는 다리도 당시 교각 높이까지 물이 차 근처 도로까지 유실됐습니다.지난 3월에야 복구 공사가 시작돼 훼손된 다리 일부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주변을 온전히 정비하기까지 아직 1년 이상 남았습니다.[차덕열/괴산군 불정면 : "컨테이너 (피해가) 말도 못 해요. 한 5~6개가 떠내려와서 여기 교각에 받혔잖아요. 비가 오면, 하늘이 하는 일인데 어쩔 수가 있겠어요."]지난해, 비 피해가 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영동입니다.하룻밤새 비가 130mm나 쏟아진 탓에 준공된 지 80년 된 저수지 둑이 순식간에 터졌습니다.근처 농막에 있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습니다.1년이 다 돼가지만 쓸려나간 둑 경사면은 파란 천막과 모래주머니로 임시로 덮어둔 상태입니다.본격적인 복구 공사는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지난해 실종 사고가 났던 영동의 저수지입니다.무너진 둑을 쌓는 복구 공사가 진행되는데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끝날 계획입니다. 저수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엔 무너지고 깨진 아스팔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주민들은 일단 도로라도 빨리 복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근처 주민 : "도로 복구나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말에는 시작한다고 하는데 꽤 오래 걸릴 것 같고…. 싹 쓸려갔다니까요, 아예. 시멘트가 두꺼우니까 살아남았지, 안 그랬으면 다 무너졌어요."]같은 날,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침수 피해를 입은 영동군 양산면 주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2020년 용담댐 방류에 이어 지난해까지 여름마다 수해가 반복돼섭니다.[안영희/영동군 양산면 : "4~5년 전에는 방까지 (빗물이) 들어와서 다 버렸다니
- 연안정비 마쳤지만 곳곳 눈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