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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5-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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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핵심 의제 실행을 위한 예산법을 담은 법안이 22일(현지시각) 미 하원을 통과했다. 사진은 법안 표결이 마무리된 시점의 법안 찬반 여부를 표시한 장면. 2025.5.2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의 핵심 의제를 담은 법안이 22일(현지시각) 미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부유층에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는 대규모 감세를 포함하고 있으며, 군사 및 이민 단속 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한편,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 영양, 교육, 청정에너지 분야의 예산을 삭감한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밝히지만 구체적 수정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다음은 하원을 통과한 법안의 주요 내용들이다. 감세 정책 약 4조 달러 규모의 감세가 법안의 핵심이다. 2017년 공화당이 도입한 감세조치들을 영구화하거나 소폭 조정해 연장하는 내용들이다. 고소득층에게 가장 큰 혜택이 주어진다. 공화당은 감세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가계 소비 증대”를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불평등 심화와 재정 적자 확대”를 경고한다. 법안에는 트럼프가 선거운동 중 약속했던,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등의 새로운 세금 감면 조치들도 포함돼 있다. 사회보장연금 수령자 과세 중단 공약도 반영됐다. 65세 이상 미국인에게 4000달러의 추가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에 한해 자동차 대출 이자도 과세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게 된다.또 기본 공제 1000달러 증액, 자녀 세액공제 한도 500달러 증액 등도 있다. 이들 감세는 2028년까지만 유효하다. 2025년 1월 1일부터 2029년 1월 1일 사이에 출생한 아동에게 1000달러의 ‘트럼프 계좌’가 예치돼 주식시장에 투자된다.기업의 연구 및 투자비용 공제 폭이 늘어나고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에도 세금 감면이 추가된다. 기업 소유주들에 대한 기존 공제도 증액되며 공제 유효 기한도 폐지된다. 증세 대상 일부 대학들과 이민자 가족은 세금 인상의 대상이 된다. 대학 기금(기부금)에서 발생하는 투자 수익에 부과되는 세율은 현재 1.4%에서 최대 21%까지 대폭 인상된다. 편집자주 음식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 셰프죠. 신문기자 출신이자 식당 '어라우즈'를 운영하는 장준우 셰프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너머에서 묵묵히 요리 철학을 지키고 있는 셰프들을 만납니다. 한국 미식계의 최신 이슈와 셰프들의 특별 레시피를 격주로 연재합니다.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식당 '야소주반'의 박준우 대표가 자신이 만든 술, '건축가가 빚은 막걸리'를 따르고 있다. 건축가인 박 대표는 아내인 김은하 셰프의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찾다가 직접 술을 빚기 시작했다. '야소주반'의 접객을 맡는 동시에 식당 뒤편에 위치한 '거북이와 두루미 양조장'을 운영 중이다. 음식과 술의 조화를 '마리아주(Mariage)'라고 한다. '결혼'을 뜻하는 불어인데 술과 음식의 조화를 중시한 일본에서 통용되는 문학적 비유로, 정작 프랑스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요즘엔 영어식 '페어링(Pairing)'을 주로 사용하지만, 술과 음식의 관계를 단순히 '짝을 짓는다'는 표현으로 단정하기엔 부족하다.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으로 맺어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입 안에서 뒤섞여 각자 존재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맛의 결실이 맺어지는 관계라면, 결혼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경남 통영 시내에서 남쪽으로 20분가량 차를 타야 도착하는 산양읍 금평마을에 식당 '야소주반'이 있다. 통영의 제철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김은하(52) 셰프와 막걸리를 빚는 박준우(53) 건축사 겸 거북이와 두루미 양조장 대표가 만든 공간이다. 야소골이란 옛 이름을 가진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나지막한 산이 삼면을 감싸안고 있어 지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좋은 터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바다로 유명한 통영시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 잡은 식당과 양조장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경험하는 식사는 단순한 미식을 넘어 두 사람이 만들어낸 삶의 이야기를 함께 맛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경남 통영시 '야소주반'은 통영하면 떠오르는 바다 대신 산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곳에 위치한다. 식당 뒤로 양조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통영의 제철 해산물로 차리는 식탁 미술을 전공한 김은하 셰프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15년간 일하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