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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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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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한국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고 응수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준석 후보는 그러면서 “그러면은 중국 원전에 대해서 한번 여쭤보겠다. 중국 동쪽 지역에는 원전이 많이 몰려 있다”며 “이게 사고가 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직격탄인데 이건 어떻게 위험도를 평가하나”라고 했다.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며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 그 안전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사고는 잘 안 나겠으나 사고가 날 경우에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 동해안에 원전들이 많이 있는 건 저도 아는데 거기에 원전 많으니까 우리나라에 원전 많아도 괜찮다, 그런 건 아니다. 거기가 위험하니까 우리나라 위험해도 괜찮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원전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로 들릴 수도 있고 지금 결국에는 중국에 대해서는 별말 안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재차 물었다.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제 말을 좀 왜곡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또 원전이란 지금 당장은 싼 게 맞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이나 또 위험을 비용으로 환산했을 때 그걸 계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의 개인전 ‘물 아래 그림자' 전시장에서 ‘아무도 중간을 그리지 않는다’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 제공=바라캇컨템포러리 [서울경제] 부드러운 푸른색 커튼이 설치돼 마치 어두운 미로처럼 변해버린 공간 사이로 짙푸른 물속 풍경이 펼쳐진다. 물속으로 붉은 리본, 구겨진 셔츠, 밧줄, 거울, 빨간 메리제인 구두 등 일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물들이 차례로 천천히 가라앉는 중이다. 이들은 빛이 일렁이는 바다 속을 각자 다른 움직임으로 표류하고 또 하강한다. 익숙한 사물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듯 물속으로 점차 사라지는 몽환적 풍경은 관람객에게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을 자극한다.독일 출신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현대 미술 작가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의 국내 첫 개인전 ‘물 아래 그림자’가 서울 소격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물과 그림자를 중심 주제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로 전시가 구성됐다.작가는 물을 무의식의 상징이자 우리와 다른 세계를 잇는 통로(인터페이스) 또는 경계로 은유한다. 작가의 의도와 생각이 직관적으로 연출된 대표적인 작품이 영상 설치 작업 ‘아무도 중간을 그리지 않는다’이다. 작가의 작업은 영상이 상영되는 전시장 지하 공간을 푸른 커튼으로 감싸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낯설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작가는 “커튼 패브릭은 벨기에 앤트워프의 야외에서 반년 가량 전시돼 햇빛과 물에 많이 노출되고 바랬다”며 “영상 속 수중 사물들이 겪는 과정을 이 커튼도 유사하게 겪었다고 생각하면 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최서단 피네스테르 지역에 머물며 촬영했다. 작가는 “사물들은 물속으로 버려짐으로써 스스로 움직임을 얻어 다른 세계로 향한다”며 “남겨짐과 사라짐 사이, 우리가 직접적으로 다룰 수 없는 그 경계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울라 폰 브란덴부르크가 19세기 발명된 청사진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바라캇컨템포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