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Page Info
작성자 oreo
Date 25-05-24 21:51
내용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의 발인이 제자와 동료 교사, 시민들의 추모 속에 엄수됐다.24일 서울 경복궁 영추문 앞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36주년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최근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YTN에 따르면 고인을 실은 운구차는 생전 그가 몸담았던 학교에 들렀고, 동교 교사와 학생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지켜봤다.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중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제자는 A교사에 대해 “참 스승이란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분이고, 엇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제대로 잡아주시고 남아서 공부하고 있으면 짜장면도 한 그릇씩 사주신 좋은 분이었다”고 기억했다.A교사의 유족은 고인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A교사가 결석이 잦고 흡연하는 학생을 타이르며 지도했는데, 학생 보호자가 “학생이 교사가 무서워 학교에 안 가려 한다”며 교사 휴대전화로 많게는 하루 10차례 이상 연락했다는 게 유족 측 설명이다.실제로 유족이 언론 매체에 공개한 A교사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학생 가족이 아침부터 밤까지 많게는 10여 차례 전화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해당 학생 가족은 학교와 도교육청 등에도 ‘A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는 등의 민원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2일 오전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가 생전 무단결석 등을 한 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뉴시스)A교사는 숨지기 사흘 전 보호자가 학교를 찾아오겠다는 말에 내려던 병가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A교사 아내는 “남편은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학생 가족에게 사과까지 했지만, 상대 측에서는 계속 트집을 잡으며 ‘사과하지 말라’, ‘벌은 알아서 받으라’고 괴롭혔다”며 “남편이 억울함이 극에 달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하기도 했다.A교사는 ‘학교에 폐를 끼치고[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의 발인이 제자와 동료 교사, 시민들의 추모 속에 엄수됐다.24일 서울 경복궁 영추문 앞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36주년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최근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YTN에 따르면 고인을 실은 운구차는 생전 그가 몸담았던 학교에 들렀고, 동교 교사와 학생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지켜봤다.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중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제자는 A교사에 대해 “참 스승이란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분이고, 엇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제대로 잡아주시고 남아서 공부하고 있으면 짜장면도 한 그릇씩 사주신 좋은 분이었다”고 기억했다.A교사의 유족은 고인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A교사가 결석이 잦고 흡연하는 학생을 타이르며 지도했는데, 학생 보호자가 “학생이 교사가 무서워 학교에 안 가려 한다”며 교사 휴대전화로 많게는 하루 10차례 이상 연락했다는 게 유족 측 설명이다.실제로 유족이 언론 매체에 공개한 A교사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학생 가족이 아침부터 밤까지 많게는 10여 차례 전화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해당 학생 가족은 학교와 도교육청 등에도 ‘A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는 등의 민원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2일 오전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가 생전 무단결석 등을 한 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뉴시스)A교사는 숨지기 사흘 전 보호자가 학교를 찾아오겠다는 말에 내려던 병가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A교사 아내는 “남편은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학생 가족에게 사과까지 했지만, 상대 측에서는 계속 트집을 잡으며 ‘사과하지 말라’, ‘벌은 알아서 받으라’고 괴롭혔다”며 “남편이 억울함이 극에 달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연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