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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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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Date 25-09-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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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퀵플렉스 배우 이자람(맨위 사진부터), 김신록, 차지연이 연극 프리마 파시를 연습하고 있다. 쇼노트 제공 연극 '퉁소소리' 공연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앞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열렸다. 비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현재진행형이다. 지금은 남의 나라 일이라 생각되지만 400년 전 조선 땅 민초들에겐 그렇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비추는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조선 중기 전쟁에 휘말린 두 남녀의 파란만장 가족사를 그린 '퉁소소리'와 불합리한 사회제도에 맞선 한 여성의 782일간의 고독한 싸움을 다룬 '프리마 파시',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비극의 출발점을 제공한 인물 라이오스를 재해석하는 '라이오스'가 연극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고선웅표 해학으로 되살린 조선 민초 서울시극단이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대상' 수상작인 '퉁소소리' 재연에 나선다. '퉁소소리' 각색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은 지난 8월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쟁 지역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도 남과 북이 휴전상태다.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길 바란다. 이같은 맥락에서 남녀노소, 특히 높은 사람들이 와서 이 연극을 보면 더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극 '퉁소소리'는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 교체기라는 격동의 시대, 최척과 옥영이 30년에 걸쳐 전쟁과 사랑,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는 이야기다. 조선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여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전쟁의 비극과 민중의 고통을 되돌아보게 한다. 고선웅 단장은 15년 가까이 '최척전'의 무대화를 구상해왔다. 소설의 배경인 남원 출신이기도 한 그는 "영웅의 전쟁사는 재미없다. 민중의 삶에 주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전쟁 속 민초들의 고통은 형언할 수 없는데, 우리는 숫자나 외교 이벤트로만 전쟁을 접한다"며 "군인으로 차출돼 전쟁으로 내몰린 그들의 마음을, 남은 가족들의 고통을 사람들이 이해하면 좋겠다 윤양수·충남본부 청양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 지천댐 문제는 이제 단순한 찬반 논란을 넘어섰다. 지난해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청양·부여를 지목한 이후 지역 사회는 극심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끝에 "늦어도 연말 전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주민들 사이의 균열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더 큰 문제는 이 갈등이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청양군민들의 삶을 갉아먹는 상처로 남고 있다는 점이다.지천댐은 세 차례 추진됐다가 무산된 역사가 있다. 1991년, 1999년, 2012년 모두 주민 반대가 벽이 됐다. 그만큼 지역 사회가 이 문제로 소모한 시간이 길다.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다. 찬성 측은 기후위기 시대에 댐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홍수 피해가 잦고 가뭄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지천댐이야말로 생존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반면 반대 측은 환경 파괴와 수질 오염, 지역 발전 제약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한다. 그 사이 주민들은 서로를 불신하며 분열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주민들은 더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댐 건설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시간이 지체될수록 지역은 불신과 갈등으로 잠식된다. 이웃끼리 찬성과 반대를 이유로 얼굴을 붉히고 공동체는 갈라진다. 정부의 발표가 미뤄질 때마다 혹시 이번에는? 하는 기대와 결국 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교차한다. 심리적 피로가 누적되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 결여다. 지난 정부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밀어붙이던 환경부는 정권 교체 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정부가 신뢰를 잃자 주민들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결정을 미룬다는 것은 사실상 주민들더러 모든 갈등을 감내하라는 말과 다름없다.환경부는 주민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책임 회피로 들린다. 합의는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주민들끼리 스스로 합의에 도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설득과 보상, 대안을 내놓아야 비로소 합의의 토대가 마련된다. 지금처럼 중앙 정부가 결정을 미루면 갈등만 장기화될 뿐이다.결국 피해는 청양군민들이 짊어진다. 물 부족과 홍수 위험에 대한 불안, 환경 파괴 우려, 그리고 갈라진 공동체의 상처까지 고스란 쿠팡 퀵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