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공주보는 2021년 철거하기로 결정됐지만, 4년이 지나도록 집행되지 않고 있다. 2024년 6월 수문이 닫힌 공주보의 모습. 김규원 선임기자. 16년 동안 묵은 과제인 4대강 문제의 해결은 이미 보 처리 방안이 결정된 금강과 영산강에서 시작해야 하고, 이 해결의 주체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아니라, 환경부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선 물개혁포럼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함께 연 ‘국민주권 정부, 물 개혁의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송미영 인하대 교수는 “4대강 문제의 해결은 금강·영산강 보 처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결정한 보 처리 방안은 수질, 수생태 영역을 넘어 통합적 의사 결정의 시작이었다.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 개방을 통해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16일 물개혁포럼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연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하는 송미영 인하대 교수. 환경운동연합. 금강과 영산강 보 처리 방안은 4년 동안의 모니터링과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2021년 나왔다. 금강·영산강의 5개 보 가운데 3개 보를 철거하고, 2개 보를 전면 개방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2023년 윤석열 정부는 4년 동안 검토해 결정한 방안을 15일 만에 졸속으로 취소했다. 보 철거와 개방은 전면 중단됐다.송 교수는 또 4대강 문제 해결의 주체는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아니라, 환경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위원회는 무력했고, 그 의사 결정은 역시 정치적이었다. 권한이 없는 물관리위원회에 떠넘기기보다 실질적 권한을 가진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맡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의 결정을 물관리위원회로 넘겨 의사 결정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2021년 보 처리 방안이 결정된 뒤엔 집행하지 않아 4대강 문제 해결을 무산시켰다.송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성 평가를 통해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한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할 때 경제성을 평가 수단으로 채택한 것이 타당했나 하는 반성이 든다. 경제성과 환경성은 늘 함께 가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거나, 경제성이 없다고 환경을 방치할 수는 없는 74살의 서안지구 주민 세이버 아사예가 1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임시행정수도 라말라 동쪽 마을 부르카에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으로 밤새 불에 탄 차량들 앞에 서 있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떠나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점령한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북부에서 군사 작전 ‘철의 장벽’을 시작한 뒤 약 3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로 이주당했고, 이는 인종청소에 해당한다고 15일 경고했다. 작전 중심지인 제닌 난민 캠프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했고, 이스라엘군은 각 건물을 수색해 무기 등을 제거하고 있다. 또 서안지구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은 1400채의 주택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줄리엣 투마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대변인은 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지구를 점령한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구가 서안지구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군사작전을 가리켜 2000년대 초반 제2차 인티파다 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이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제2차 인티파다는 2000~2005년 이스라엘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중봉기였다. 1987~1993년 1차 인티파다 당시와 비교해 팔레스타인인들은 더욱 강하게 저항했다. 14일(현지시각) 서안지구 남부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주택을 이스라엘이 철거하고 있다. 베들레헴/신화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최소 96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25일 제닌 아쉬 슈하다 마을의 한 주택에서 라일라 카티브(2)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달 3일에는 왈리드 바디르(61)가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