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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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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6-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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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사진 넷플릭스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지수 96%를 기록하고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든 매기 강 감독이 “한국 문화의 힘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특히 한국에서의 반응을 걱정했는데, 너무 좋게 봐주셔서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또 한국에서 태어나 5세에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간 개인사를 공개하며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발을 다 딛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내게 맞다고 생각해 최대한 한국다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케이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러던 중 악귀 디자인이 멋있어 보였고 케이팝 아이돌로 퇴마사의 정체를 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케이팝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뮤지컬 영화가 됐고, 좀 더 리얼한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매기 강 감독에 따르면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재미있어서 이를 작품에 차용했다고 한다. 사진 넷플릭스 이 과정에서 강 감독은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굿, 대체로 여성으로 그려지는 우리나라 무당을 주인공 걸그룹 이미지에 연결시켰다. 퇴마사 걸그룹 콘셉트가 잘 보여지려면 음악도 중요한 요소였다. 진정한 케이팝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한국의 레이블과 협업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트와이스와의 만남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한다. 강 감독은 “더블랙레이블의 음악이 극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무드나 감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을 했다. BTS나 트와이스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를 하면서 최대 8번까지 수정을 거치며 노래가 탄생했다. 트와이 스위스 베르너Berner 알프스의 장엄한 빙하와 고봉들. 특히 융프라우, 알레치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산군 중 가장 높은 봉은 핀스터라르호른이다. 아름다운 산을 오르는 일도 좋지만 발견하는 건 더 큰 축복이다. 2016년 스위스 베르너Berner알프스의 그로스피셔호른Grossfiescherhorn(4,049m) 정상에 섰을 때,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두 명을 보았다. 그쪽은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빙하뿐인데.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돌아와서 지도를 펼쳐 손가락으로 그들이 갔던 길을 좇았다. 그렇게 핀스터라르호른Finsteraarhorn(4,272m)을 찾아냈다. 꿈이 곧 운명인 것처럼 10년 만에 그곳을 찾았다. 등반을 마치고 젖은 장비를 햇빛에 말리고 있다. 핀스터라르호른은 산악 스키로 오르기로 했다. 산이 빙하 계곡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맑은 날 사흘 정도가 필요했다. 봄 시즌 스키로 오르는 것이 수월하고, 산장이 문을 여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이 가장 적기였다. '스노 트레일' 장비 없이 못 가산행의 출발지는 스위스 그린델발트Grindelwald다. 장비점마다 시즌 마감을 알리는 세일 문구들이 걸려 있었다. 봄이 가까웠다. 멀리 아이거Eiger 정상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었지만 시간을 누가 멈추랴. 첫날 목적지는 핀스터라르호른산장으로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역까지 올라갔다. 이곳은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융프라우 철도의 환승지로 겨울 시즌에는 스키어들의 주요 기점이다. 기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갔다. 산악열차가 느릿하게 오르는 동안 창밖 풍경은 낯설지 않았다. 스키를 가지고 기차를 타는 경우 맨 앞 객차에 스키를 따로 실어 주어 이동이 훨씬 편하다. 관광객들 틈에 말없이 앉았다. 앞자리에 놓아 둔 32L 아르바 배낭, 94mm 다이나스타 엠프로 스키, 8mm 베알로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가장 큰 산은 우리가 절대 찾을 수 없는 어딘가에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정상 부근 북서릉 암릉. 산악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