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치과 국중박 '새 시대 새 나라'展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불화 15건, 불상 20건, 경전·활자 48건 등 불교미술 86건 전시왕부터 상궁까지 불교 후원자…조선 부처, 유교시대 가로질러 왕실, 예술적 기량 겸비한 제작자들 동원해 불교미술 조성[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언론공개회를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갖고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당시 미술을 대표하는 691건(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작품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대규모 기획이다. 2025.06.09. pak7130@newsis.com[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옛날 병인년(1446)에 소헌왕후가 세상을 빨리 버리시매 서러워 슬퍼함에 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니, 세종이 나더러 말씀하시기를 '죽은 이를 기리는 것이 경을 옮겨 씀만 같은 것이 없으니, 네가 부처의 일대기를 만들어 옮김이 마땅하니라'고 하셨다."(월인석보月印釋譜 중 서序에서)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은 어머니 소헌왕후(1395~1446)의 죽음을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려고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지었다. 왕위에 오른 지 5년이 되던 해에 세조가 부왕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자신이 지은 '석보상절'을 합치면서 쓴 '월인석보' 서문에는 15세기 조선 사회 속 불교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의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는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불화, 불상, 경전, 사리장엄과 공예에 이르기까지 다룬다. 불화 15건, 불상 20건, 공예 3건 경전 및 활자 48건 등 불교미술 총 86건이 전시되고 있다.3부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맞닿아 있던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조명한다. 3부 첫 부분 '조선 부처, 유교의 시대를 가로지르다'는 조선 전기 불교 미술을 이끈 왕실 발원 불교미술에 대한 이야기다.김영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유교 사상을 국가 운영 이념으로 삼아 건국된 조선에서 불교를 비롯한 기존 종교는 공적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제한됐다"며 "사적 영역에서 사람들의 심성과 맞닿아 있는 종교로서 불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고, 화려한 불교 행사와 불교미술 조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시대상을 설명했다.이어 "유교 국가 조선에서 불교미술이 어떻게 잊국중박 '새 시대 새 나라'展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불화 15건, 불상 20건, 경전·활자 48건 등 불교미술 86건 전시왕부터 상궁까지 불교 후원자…조선 부처, 유교시대 가로질러 왕실, 예술적 기량 겸비한 제작자들 동원해 불교미술 조성[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언론공개회를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갖고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당시 미술을 대표하는 691건(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작품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대규모 기획이다. 2025.06.09. pak7130@newsis.com[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옛날 병인년(1446)에 소헌왕후가 세상을 빨리 버리시매 서러워 슬퍼함에 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니, 세종이 나더러 말씀하시기를 '죽은 이를 기리는 것이 경을 옮겨 씀만 같은 것이 없으니, 네가 부처의 일대기를 만들어 옮김이 마땅하니라'고 하셨다."(월인석보月印釋譜 중 서序에서)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은 어머니 소헌왕후(1395~1446)의 죽음을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려고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지었다. 왕위에 오른 지 5년이 되던 해에 세조가 부왕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자신이 지은 '석보상절'을 합치면서 쓴 '월인석보' 서문에는 15세기 조선 사회 속 불교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 20주년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의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는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불화, 불상, 경전, 사리장엄과 공예에 이르기까지 다룬다. 불화 15건, 불상 20건, 공예 3건 경전 및 활자 48건 등 불교미술 총 86건이 전시되고 있다.3부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맞닿아 있던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조명한다. 3부 첫 부분 '조선 부처, 유교의 시대를 가로지르다'는 조선 전기 불교 미술을 이끈 왕실 발원 불교미술에 대한 이야기다.김영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유교 사상을 국가 운영 이념으로 삼아 건국된 조선에서 불교를 비롯한 기존 종교는 공적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제한됐다"며 "사적 영역에서 사람들의 심성과 맞닿아 있는 종교로서 불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고, 화려한 불교 행사와 불 동두천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