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추문을 덮기 위해 '스핀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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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Date 25-08-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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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추문을 덮기 위해 '스핀 닥터(spin doctor)'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이 벌이는 황당한 '대외 전쟁' 조작극은 미국의 '대외 정보국'인 CIA를 거치지 않고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CIA 국장이 모를 리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눈치가 절벽이거나 아니면 '열혈 정의파'인 듯한 젊은 CIA 요원 영(Young)이 브린을 찾아와 이 수상한 '알바니아 전쟁'의 진위 여부와 실체를 추궁하는 '단독 플레이'를 한다. 영화 속 스핀 닥터는 젊은 요원에게 조직에 좋은 게 네게도 좋다고 말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분명 CIA의 직장상사가 지시한 일이 아니다. 브린은 자신이 벌이고 있는 황당한 수작보다 자신을 찾아와 추궁하는 이 젊은 CIA 요원이 더 황당하다. 그렇지만 브린은 눈치 없는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격노'한 우리의 전 대통령처럼 혈기왕성한 CIA 요원에게 격노하거나 윽박지르지는 않는다. 브린은 확실히 '선수'다. 내부고발자 1명이 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브린은 인내심과 책임감을 갖고 CIA 요원을 조곤조곤 설득한다. 브린은 이런 일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 첫째, 너에게 좋은 것이며, 둘째, 그것이 너의 조직에도 좋은 것이란 설득 논리를 펼친다. 그 요원이 몸담은 조직은 분명 CIA다. 국가조직인 CIA에 좋은 것은 당연히 국가에도 좋은 일이라는 논리는 꽤나 그럴 듯하다. 단순히 개인적인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전쟁조작극을 모른 척 눈감아버린다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거대한 사기극을 모른 척 해주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이며, 또한 국가를 위한 '대의大義'라면 한결 마음 편하게 눈감아버리는 쉬운 길을 택할 수 있다. 정의감에 불타서 내부고발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대의'를 버리고 '소아小我'에 집착하는 못난 짓이 된다.아마도 계엄국무회의에 동원된 장관들이나 국정원장이나, 계엄령을 받들어 국회에 자신들의 휘하 병력을 투입한 여러 사령관들이 모두 비상계엄 선포라는 황당한 수작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런 동참이 자기 자리를 보전하거나 영달을 위한 것이었는지, 혹은 그것이 정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의 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 북한 TV 연속극(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유튜브 캡처 얼마 전 종영된 22부작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이 미국 언론의 관심까지 끌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6일 ‘북한 주민들이 국가 프로파간다를 회피하자 김정은이 현란한 TV쇼를 시도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따르면 ‘백학벌의 새봄’이 북한 사회의 부패와 가족 갈등 등을 비교적 솔직하게 묘사하며 인기를 끈 것은 김정은 정권의 달라진 프로파간다 전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즉 정권의 약점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들을 현실에 걸맞게 보여주고, 이를 당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까지 함께 담아내 체제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라는 것이죠.월스트리트저널 이전에 한국 언론들도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기사들을 썼습니다. 북한 드라마답지 않게 묘사되는 적나라한 장면이 많다는 것이죠.집안 급이 맞지 않다고 아들의 여자 친구에게 떠나라고 압박하는 엄마도 등장하고, 뇌물을 주는 장면도 나오며, 남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는 것이죠.그래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파격적인가 궁금해 북한 출신인 기자가 직접 22부까지 다 봤습니다. 요즘은 북한 영화나 드라마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다 볼 수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유튜브에 22부까지 다 올라와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검사인 아들과 격이 맞지 않는다고, 아들의 애인에게 헤어질 것을 종용하는 북한 당 간부의 아내. 유튜브 캡처 ● ‘백학벌의 새봄’을 본 탈북기자의 소감드라마의 줄거리는 만년 꼴찌 농장으로 전락한 백학리에 새로 부임한 리당비서 형섭이 부정부패와 관료주의에 맞서 고군분투하면서 마을을 사회주의 지상낙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저의 눈에는 위에서 화제가 됐다는 내용들이 크게 와 닫진 않았습니다. 며느리든 사위든 마음에 들지 않아 집안에서 반대하는 장면은 이전에도 나왔던 것이고, 뇌물 주는 장면이나 남자가 밥하는 장면 등도 크게 파격적이라 보긴 어려웠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봐도 이런 것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달라졌다고 평가하진 않을 듯합니다.이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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