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회의 여성노동전문상담실인 '평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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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5-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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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회의 여성노동전문상담실인 '평등의전화'는 매년 상담사례를 분석,발간하고 있다. '평등의전화'는 1995년 여성노동 상담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매년 5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정부가 지정한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이다. 고용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 실현을 통한 여성의 고용기회 확대와 일ㆍ생활 균형 직장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평등의전화' 상담활동가들은 이 기간이 포함된 5월 한 달 동안, 2024년에 여성노동전문상담실인 '평등의전화'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해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이번 연재는 5월 1일부터 29일까지 총 여덟 편에 걸쳐 게재되며, 상담 현장에서 포착한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성차별의 실태를 드러내고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기자말>[배현주]▲ 한 마트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sql on Unsplash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지인이 대구여성노동자 평등의전화로 10년을 근무한 직장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내담자는 20대에는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근무했었고,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고용단절 이후 동네 중형 마트에서 계산, 물품포장과 진열 등을 담당하며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었다. 2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마트는 상품 진열, 계산대, 시식 코너 등 곳곳에 중장년 여성노동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다. "근무시간 줄이거나 정리해고 중에 선택하세요"어느날 상사가 "마트 장사가 안 되고 경영이 어렵다"면서, 50세 이상이고 근속 연수가 높은 중장년 여성노동자들 몇 명을 따로 휴게실로 불렀다. 내담자도 대상자에 포함되었다. "당신들이 근속 연수가 높아서 월급과 수당이 많이 나가서 마트가 안 돌아간다. 월급 나가는 돈 조금만 줄이면, 아르바이트생 한 명을 더 채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현재 하루 7시간 근무를 5시간으로 줄여서 근무하거나, 정리해고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마트가 어떻게 어려운지 구체적인 설명도 없었다. 지금 7시간 근무로 먹고살기 힘든 월급인데 5시간으로 줄이라니 화가 치밀었다. 내담자가 일하는 근처 마트 대부분이 경영이 어렵다며 여성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 프롤로그—연세대학교, 양자 컴퓨팅의 혁신과 현실을 이끌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이론을 넘어 현실 산업과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의 Multi-scale Fluid Dynamics Lab(MFDL, 이준상 교수)은 국내 최초의 양자 컴퓨팅 인프라 'IBM-Yonsei 플랫폼'을 바탕으로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한 양자신경망 기술을 개발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양자 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양자역학의 기초 개념과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 과정, 주요 하드웨어 플랫폼과 사업화 동향, 그리고 연세대 MFDL의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 양자역학의 출발점 — 확률론과 결정론의 충돌 양자 컴퓨팅은 20세기 초 양자역학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1900년, 막스 플랑크는 에너지가 연속이 아닌 '양자' 단위로 방출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고, 이는 곧 아인슈타인, 보어,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등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불씨가 됐다. 1927년 제5차 솔베이 회의 전경. 아인슈타인, 보어, 퀴리등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양자역학의 핵심인 중첩 및 얽힘의 원리 1927년 제5차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며 양자역학의 확률적 성격을 비판했다. 반면 닐스 보어는 불확실성과 중첩 개념을 옹호하며 논쟁을 이끌었고, 결국 양자역학은 본질적으로 확률론적인 이론이라는 '코펜하겐 해석'으로 자리잡게 됐다.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존 F.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와 벨 부등식 실험. 이들은 벨 부등식 실험을 통해 양자 얽힘의 존재를 명확히 입증하여 양자역학과 양자컴퓨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양자역학의 핵심 현상인 양자 얽힘에 대해서도 논쟁이 지속됐다. 1935년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들은 얽힘 현상이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