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중 기자 sajinman@do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50년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바지락 생산량이 절반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지난해 높은 수온으로 경기지역 바다 바지락 생산량이 75% 감소했는데,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기후변화학회에 따르면 정필규 국립부경대 자원환경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바지락 생산량 변화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온실가스를 현재 수준으로 배출하는 경우, 탄소를 서서히 줄여가는 경우, 2070년경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 등 3가지 시나리오별로 바지락 생산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전망했다.분석 결과 온실가스를 현재 수준으로 배출하면 2041∼2050년 바지락 생산량은 2000∼2022년 대비 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를 서서히 줄일 경우에는 생산량이 37.9% 감소하고 2070년경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에는 29.2% 감소했다. 탄소배출을 줄이면 바지락 생산량 감소 폭이 줄었다.기후변화로 바지락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수온이 올라가고 염분은 낮아져 바지락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생존율을 낮추기 때문이다. 바지락은 어류보다 이동이 어려워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바지락 생산량 감소가 가져오는 경제적 피해는 최대 46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바지락 가격을 2013∼2022년 평균인 1kg당 3015원으로 계산하면 온실가스를 지금 수준으로 배출할 때 어민 피해는 460억7000만 원, 207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때는 258억8000만 원으로 추산됐다.지역별로는 전남 지역은 현 수준 온실가스 배출이 유지되면 2041∼2050년 바지락 생산량의 95.6%가 줄어 생산이 대부분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지역은 같은 조건에서 32.6% 줄어들어 전남, 전북, 경남과 비교해 피해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바지락 생산량 감소에 따른 피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도 이미 나타났다. 지난해 폭염으로 8월 16일부터 41일간 고수온 특보가 발효됐던 경기 바다에서는 바지락이 35t 잡히는 데 그쳤다. 이는 5년 치 평균인 137t에 비해 74.5%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경기 해역의 수온은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평년보다 2.1∼3 ▲ ‘인테그라 콰르텟’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22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의 공연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평창 뿐만 아니라 강릉과 동해, 철원, 정선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성당과 박물관, 미술관, 카페 등 이색적인 공연 장소를 택해 음악제의 매력을 더한다. 이 외에도 뇌과학자와 수학자와의 만남, 와인 강의, 아티스트와의 티 타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올해 음악제의 공연 횟수는 35회다. 21개의 콘서트와 찾아가는 음악회 9회,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5회로 구성됐다. 먼저 25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브루노 콕세와 레 바스 레위니의 공연을 시작으로, 기타리스트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가 같은 날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연주를 펼친다. ▲ ‘레 봉 백’ 종교적 장소에서 공연을 여는 점도 독특하다. 26일 평창 대관령성당에서는 브루노 콕세가 연주하고,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하피스트 이사벨 모레티와 춘천에서 성장한 플루티스트 박예람의 공연이 이어진다. 26일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에서는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레이의 연주와 28일 피아노 오중주 공연이 마련됐다. 평창드림팀의 공연은 27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고, 29일 인테그라 콰르텟과 비올라 박하양이 정선아리랑센터 무대에 선다. 양성원 예술감독이 참여하고 있는 트리오 오원은 30일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양양, 횡성, 태백, 인제 등에서 열리고, 내달 2일 용평 가문비치유숲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 네 명의 클라리네스트와 한 명의 퍼커셔니스트로 구성된 앙상블 ‘레 봉 백’이 음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안무를 더해 생동감 넘치면서도 유쾌한 공연을 펼친다.석학들의 특강도 음악제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수학자 김민형 교수는 26일 ‘녹음은 어떻게 가능한가?’, 27일 ‘수학은 누구의 것인가?-수학의 역사 속에 인터 하모니’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고창현 변호사는 같은 기간 오후 2시 와인 강연을 연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