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도 10일 연속 열대야94·18년
제주 서귀포도 10일 연속 열대야94·18년 열대야 기록 넘을 수도9일에도 원주 등 최고기온 신기록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9일 대구 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평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장마가 짧게 끝난 뒤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서울과 제주 서귀포는 열흘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더위로 잠 못 이루는 곳이 많았다. 폭염이 최고조에 이르는 '삼복'이 오기도 전인 7월 초순부터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서귀포는 지난달 29, 30일 밤사이에 올해 첫 열대야(밤사이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머무르는 현상)가 발생한 이래 이날까지 10일 연속 이어졌다. 충북 청주시도 11일 연속, 제주(제주지방기상청 관측소)는 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평년의 연간 열대야 일수(6.6일) 절반을 이미 넘겼다. 폭염 절정이 통상 7월 말에서 8월 중순인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1994년(16.8일), 2018년(16.6일)의 연간 열대야 일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이제 막 7월 초순이지만 8일까지 폭염일수도 전국 평균 4.1일로, 평년의 7월 전체 폭염일수 값(4.1일)과 맞먹는다. 일부 지역이 40도 가까이 찍었던 전날에 이어, 9일도 전국 곳곳에서 7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원주시 36.3도, 충북 충주시 35.2도, 전북 군산시 35.4도, 광주 36.7도, 전북 정읍시 37.8도 등이었다. 이날 최고체감온도는 동풍이 불어 기온이 떨어진 일부 동쪽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38도까지 올라 무더웠다. 때이른 이번 '극한 폭염'은 예년보다 장마철이 유독 짧게 끝나고, 이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찾아왔다. 보통 장마는 6월 하순에 시작해 7월 하순까지 한 달가량 이어지는데, 올해는 6월 중하순에 시작해 2주 만에 끝났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장마가 일찍 끝났다는 것은 여름이 빨리 시작됐다는 뜻"이라며 "1년 중에 가장 더울 때가 초복부터 말복제주 서귀포도 10일 연속 열대야94·18년 열대야 기록 넘을 수도9일에도 원주 등 최고기온 신기록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9일 대구 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평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장마가 짧게 끝난 뒤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서울과 제주 서귀포는 열흘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더위로 잠 못 이루는 곳이 많았다. 폭염이 최고조에 이르는 '삼복'이 오기도 전인 7월 초순부터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서귀포는 지난달 29, 30일 밤사이에 올해 첫 열대야(밤사이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머무르는 현상)가 발생한 이래 이날까지 10일 연속 이어졌다. 충북 청주시도 11일 연속, 제주(제주지방기상청 관측소)는 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평년의 연간 열대야 일수(6.6일) 절반을 이미 넘겼다. 폭염 절정이 통상 7월 말에서 8월 중순인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1994년(16.8일), 2018년(16.6일)의 연간 열대야 일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이제 막 7월 초순이지만 8일까지 폭염일수도 전국 평균 4.1일로, 평년의 7월 전체 폭염일수 값(4.1일)과 맞먹는다. 일부 지역이 40도 가까이 찍었던 전날에 이어, 9일도 전국 곳곳에서 7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원주시 36.3도, 충북 충주시 35.2도, 전북 군산시 35.4도, 광주 36.7도, 전북 정읍시 37.8도 등이었다. 이날 최고체감온도는 동풍이 불어 기온이 떨어진 일부 동쪽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38도까지 올라 무더웠다. 때이른 이번 '극한 폭염'은 예년보다 장마철이 유독 짧게 끝나고, 이후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찾아왔다. 보통 장마는 6월 하순에 시작해 7월 하순까지 한 달가량 이어지는데, 올해는 6월 중하순에 시작해 2주 만에 끝났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장마가 일찍 끝났다는 것은 여름이 빨리 시작됐다는 뜻"이라며 "1년 중에 가장 더울
제주 서귀포도 10일 연속 열대야94·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