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지낸강인덕 경남
DJ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지낸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 인터뷰김대중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 커피숍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즉자적으로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실용주의가 아니라 기회주의”라며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면 중국은 한국을 깔볼 것이고 미국은 우리를 아예 쳐다도 안 볼 것”이라고 했다/조인원 기자김대중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은 1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미국 특사단으로 보내면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강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비판한 남덕우를,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비판한 나를 장관으로 기용했다”며 “내란 수사보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안보 협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미국 특사단은 미국통으로 보기는 어렵고 국내 정치용 특사단으로 보인다”고 했다.강 전 장관은 1960~70년대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 전신)에서 1세대 북한과 해외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다. 1968년 1·21 사태 발생 몇 달 전 북한 움직임을 예견한 보고서를 썼고, 해외정보국장과 북한정보국장 재직 당시 미국 닉슨·카터 행정부의 주한 미군 감축을 경험했다.-미국과의 관세·안보 협상이 난항이다.“국가안보실장 혼자 이번 협상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미국을 잘 알고 미국과 말이 잘 통하는 대미 협상용 특사단을 보내야 한다. 협상팀은 협상 종료 시까지 워싱턴 호텔에 진 치고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싱크탱크·언론 등 각계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설득에 나서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미국 개신교와 선이 닿는 국내 개신교 목사들도 전부 동원해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닉슨·카터 대통령 때처럼 미국 조야(朝野)에서 다시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이 거론된다.“박정희 대통령 때 카터와 30~40분 설전을 벌인 일이 있다. 박 대통령이 ‘당신들이 우리를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여 카터가 회담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려고 할 정도였다. 미국의 국방전략보고서(NDS) 발간을 앞두고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의가 나DJ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지낸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 인터뷰김대중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 커피숍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즉자적으로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실용주의가 아니라 기회주의”라며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면 중국은 한국을 깔볼 것이고 미국은 우리를 아예 쳐다도 안 볼 것”이라고 했다/조인원 기자김대중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은 1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미국 특사단으로 보내면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강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비판한 남덕우를,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비판한 나를 장관으로 기용했다”며 “내란 수사보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안보 협상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미국 특사단은 미국통으로 보기는 어렵고 국내 정치용 특사단으로 보인다”고 했다.강 전 장관은 1960~70년대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 전신)에서 1세대 북한과 해외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다. 1968년 1·21 사태 발생 몇 달 전 북한 움직임을 예견한 보고서를 썼고, 해외정보국장과 북한정보국장 재직 당시 미국 닉슨·카터 행정부의 주한 미군 감축을 경험했다.-미국과의 관세·안보 협상이 난항이다.“국가안보실장 혼자 이번 협상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미국을 잘 알고 미국과 말이 잘 통하는 대미 협상용 특사단을 보내야 한다. 협상팀은 협상 종료 시까지 워싱턴 호텔에 진 치고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싱크탱크·언론 등 각계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설득에 나서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미국 개신교와 선이 닿는 국내 개신교 목사들도 전부 동원해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닉슨·카터 대통령 때처럼 미국 조야(朝野)에서 다시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이 거론된다.“박정희 대통령 때 카터와 30~40분 설전을 벌인 일이 있다. 박 대통령이 ‘당신들이 우리를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여 카터가 회담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려고 할 정도였다. 미국의 국방전략보고서(NDS) 발간을 앞두고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한테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논의되고 있다.“시기상조다. 미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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