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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Date 25-07-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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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페어는 '썰렁' > 지난 5월 8일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미술품 장터 ‘아트부산 2025’ 개막일 전경. 올해 관람객은 6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가량 줄었다. /연합뉴스 ‘보는 미술’은 활황인데 ‘사는 미술’은 불황인 양극화가 미술 시장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유명 작품을 눈에 담기 위해 100m가 넘는 대기 줄이 미술관 앞에 생기지만 경매장에선 ‘저점 매수’를 노리는 신중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전시만 소비되고 유통이 정체되는 구조가 굳어지면 산업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미술관은 문전성시 < 전시장 북적이는데… > 관람객들이 지난 4월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론 뮤익의 작품을 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지난 4월부터 94일간 열린 ‘론 뮤익’ 전시에는 총 53만3035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5671명이 작품을 감상한 셈인데, 이 미술관 개관 이후 최고 기록이다.문화계에선 대중의 높아진 문화예술 감상 수요를 미술 전시가 흡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3월 막을 내린 국립중앙박물관의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은 하루 관람 인원 제한(약 2400명)에도 약 3개월간 25만 명이 발 도장을 찍었고,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지난달까지 열린 ‘겸재 정선’ 전시는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에도 15만 명이 몰렸다. 올 상반기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한 극장과 대비된다.미술 전시가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는 ‘가성비’다. 10만원을 오가는 클래식 공연이나 1만원이 넘는 영화 입장권과 비교해 저렴하다. 5000원인 론 뮤익 전시 성인 입장료는 내년 같은 전시가 열릴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 입장료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전시 경험을 SNS에 공유하기 쉽다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론 뮤익 전시는 20~30대가 전체 관람객의 70%를 차지했다.◇미술품 거래시장은 3년째 침체반면 경매와 아트페어 등 미술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서울경제] 요즘 한국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단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6월 20일 공개된 이 장편 애니메이션은 5주 만에 누적 1억 시청 횟수를 돌파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이 됐다. 음악(OST) 쪽은 더욱 놀랍다.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오리지널 K팝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4위까지 올랐다.숫자도 놀랍지만 우리에게 ‘케데헌’ 열풍은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케데헌의 소재가 ‘K팝’ 그리고 ‘한국’이라서다. 작품의 배경은 서울이고 주인공들은 김밥과 라면을 먹으며 한약으로 기력을 보충한다. 또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 갓을 쓴 저승사자 등 한국의 전통문화 요소들이 여럿 등장한다. 왠지 우리만 알 것 같았던 ‘한국’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샘솟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자긍심의 서사는 케데헌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라는 데서 오히려 정점을 찍는다. 제작은 소니픽처스, 배급은 넷플릭스, 음악은 리퍼블릭레코드가 담당한 명백한 ‘미국산(産) 한국’의 등장은 한국 문화가 외부인도 탐낼 만한 매력을 지녔다는 증명이나 다름없다.한국 제작진의 주도적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케데헌 돌풍은 사실 뜻밖의 선물이다. 그렇기에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했으면 한다. K팝과 한국 전통문화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소재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앞으로는 우리 고유의 지식재산권(IP) 발굴에 확신을 가지고 집중하자. 한국 콘텐츠의 제작 역량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제2, 제3의 케데헌은 우리가 주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정부의 K컬처 전략도 ‘한국 홍보’를 넘어 내실 다지기로 전환해야 할 때다. 모처럼 싹튼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이어가려면 더 창의적인 콘텐츠가 계속 나와야 한다. 뛰어난 콘텐츠는 결국 뛰어난 사람이 만든다는 점에서 창작자와 제작자에 대한 더 효과적인 지원을 고민해볼 일이다.때마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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