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내 꺼! 침 발랐개"…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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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6-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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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내 꺼! 침 발랐개"…느리
"누나 내 꺼! 침 발랐개"…느리게 핥는 강아지 '꼬야' (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중간에 화면 멈춘 거 아닌가요?""강아지 혀 고장 난 줄 알았어요.""버퍼링 걸린 강아지 같아요."한 반려견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잇따라 남긴 반응이다. 화면 속 강아지는 보호자의 손을 핥고 있을 뿐인데, 왜 이런 의아한 반응이 나왔을까?그 이유는 바로 '꼬야'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유독 뽀뽀를 매우 천천히 하기 때문이다. 느리게 핥는 강아지 꼬야(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8일 꼬야의 보호자 A씨에 따르면 꼬야는 손을 핥다 말고 혀를 길게 내민 채 멈춰 있는 시간이 길게는 2분 가까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고 일어난 직후나, 보호자가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꼬야는 애정 표현으로 핥기 시작하다가 점점 느려지는 모습을 보인다.혹시 다른 행동도 느린 건 아닐까 싶어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속도를 살펴보았지만, 그때는 또 전혀 느리지 않다고 한다. 유독 '핥짝 타임'만 슬로모션처럼 느린 이유를 훈련사, 수의사 등 여러 전문가에게 물어봤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A씨는 그저 이것이 꼬야만의 특별한 사랑 표현 방식이라 여긴다. 버려졌던 아픔을 겪은 꼬야가 이제서야 마음껏 사랑을 전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소에 있던 꼬야의 모습(왼쪽)과 입양 당시 모습(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그는 "꼬야는 2020년 12월 1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경북 구미 보호소에서 데려왔다"며 "걷는 게 어딘가 이상해서 다음 날 바로 병원에 갔더니 고관절이 완전히 망가져 있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기초 건강을 회복한 꼬야는 이후 수술을 받고, 현재는 가끔 한방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뜸 맞다 깜짝 놀라는 '꼬야' (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새침한 표정의 꼬야(왼쪽)와 하품하는 꼬야(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A씨는 "꼬야를 데려오고 난 뒤 단 하루도 배우 문정희의 반려견 마누와 심용희 수의사(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마누가 정수리를 제 가슴팍에 댔을 때 따뜻한 그 느낌이 아직 남아 있어요. 부르면 왔고 기다렸고, 눈 뜨면 너무 보고 싶은데……."심용희 수의사는 배우 문정희의 반려견 레트리버(리트리버) 마누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그와 마누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잠시 스치듯 지나갔다. 그러다 마누가 지난 2월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 6개월간은 삼촌과 조카처럼 지냈다. 마누가 떠나고 문정희 배우와 남편인 김원범 사진작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룩인사이드 갤러리에서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사진전을 열었다. 한국마즈(MARS)는 아이엠즈 후원을 통해 마누를 추억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기회를 만들었다.사진전에는 배우 김혜수·송윤아·류승룡·박솔미·박효주·이주영, 이연복 셰프, 주한영국대사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등 유명인들이 방문해 마누의 생전 모습을 눈에 담았다. 가수 박기영은 즉석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반려견 마누 사진전 행사장 입구 ⓒ 뉴스1 최서윤 기자 금빛동행 사진전에 전시된 배우 문정희와 반려견 마누 사진 ⓒ 뉴스1 최서윤 기자 심용희 수의사는 지난 7일 사진전을 찾아 마누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행복한 추억을 하나둘 떠올렸다. 그는 "마누는 처음 낯을 가려서 바로 친해지지는 못했다"며 "서서히 교감하면서 마누가 마음의 문을 열어줬고, 세상에서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쁘고 착한 존재로 남아줬다"고 회상했다. 심용희 수의사가 마누와 본격적으로 보낸 시간은 6개월. 시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마누의 안부를 매일같이 확인하면서 여행을 갔고, 생일도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냈다. 마누가 동물병원에서 투병할 때는 곁을 지키기도 했다. 그에게 마누는 조카 이상의 존재였다. 한국마즈의 학술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유기견이었던 순돌이를 27세(추정나이)까지 키웠다. 순돌이가 하늘로 떠난 뒤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를 집필해 강아지와 고양이 보호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남들을 위로한 그였지만 마누가 죽고 또다시 찾아온 슬픔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마누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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