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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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ht43oso
Date 25-06-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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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6.0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사퇴 의사를 밝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선을 맞추지 않고 악수한 뒤 각자 자리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천명한 '9월 전당대회' 개최와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를 놓고 충돌을 빚었다.친한동훈(친한)계는 혁신 논리를 내세워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으나, 친윤석열(친윤)계 등은 당내 혼란 수습이 먼저라며 비대위 연장론을 고수했다. 국민의힘은 10일 다시 의총을 열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것은 이번 당권에 대선 패배 책임론의 방향 설정과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이 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기가 막힌 얘기" "김 위원장은 이준석 아바타" 같은 격한 표현도 오갔다.김 위원장은 앞서 △9월 초까지 전대 실시 △김문수→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당론 결정 시 원외 인사 및 일반 여론 반영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전대까지 연장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에 강승규 등 친윤계 의원들은 의총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위원장직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윤계를 정면 겨냥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및 당무감사 발동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그럴 권한이 있느냐'고 따져 물은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대로 친한계는 혁신안 완수를 내세우며 김 위원장이 9월 전대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반론했다. 여기엔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을 친윤계를 비롯한 당 주류에 묻기 위해 '속전속결'로 전대를 여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조경태 의원은 "친윤 성향 의원들이 상당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빨리 물러나라'는 말씀도 있었는데, 그렇게 가선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 당 혁신안이 완수될 때까지 끝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게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변호했다. 우재준 의원도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거들었다.반면 '혁신 대상'으로 지목된 친윤계는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의원은 중간에 퇴장하며 "기가 막힌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은 "우 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