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으로 포장된 AI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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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Date 25-06-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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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으로 포장된 AI에 의한 차별은 그 은폐성을 더욱 가속화하거나 정당화할 우려가 크다. AI의 데이터 축적과 알고리즘의 어떤 측면이 은폐된 차별을 더욱 가속화할지 정확히 모르는 현 상황에서 말이다. 오히려 AI의 놀라운 계산 성능, 인간의 언어를 음성으로든 몸짓으로든 유려하게 모방하는 장점이 때로는 그 은폐성을 가려 인간을 매우 헷갈리게 만든다.” - 10장 ‘차별하지 않을 이유, AI에게서 찾다’ 中 기술과 AI가 인간과의 소통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기술의 중립성에 대한 환상이 흔들리고 있다.석주연 조선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펴낸 ‘AI, 차별, 소통’(커뮤니케이션북스刊)은 AI가 인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차별을 재생산하는지를 살펴본다. 책은 이 문제를 중심으로 기술과 인간의 존엄 사이에 놓인 균열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이 책은 AI가 인간의 속성과 욕망이 투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데이터가 이미 사회적 편견과 불균형을 담고 있을 경우, AI는 이를 무비판적으로 반영하며 차별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MZ세대의 데이트 앱 추천 알고리즘과 같이 일상적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AI는 사용자의 선택에 은근한 영향을 미치며 편향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생성형 AI가 생성하는 텍스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책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작동 방식에 주목하며, 한국어 환경에서 드러나는 차별적 패턴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문장 구조나 단어 선택이 특정 성별, 계층, 문화에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의 언어 생성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와 함께 AI 편향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소개된다. 인간 피드백을 기반으로 학습하는 ‘휴먼 피드백 강화 학습(RLHF)’ 같은 기술적 시도뿐만 아니라, 문화적·언어적 다양성을 고려한 알고리즘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담긴다. 그러나 책은 여전히 AI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미세한 차별은 쉽게 감지되지 않아 구조적 문제가 남아있음을 지적한다.책은 궁극적으로 AI와 인간의 협력적 공존을 모색한다. 효율성만을 좇는 기술 낙관주의를 경계하며, 차별 없는 AI를 위한 성찰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AI가 인간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는 방향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아기가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출생아의 약 10%가 이른둥이로 알려졌다. 2.5kg 미만이거나 재태기간이 37주 미만인 이른둥이는 보통 면역체계가 약하고, 신체 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퇴원 후에도 보호자의 적절한 돌봄이 중요하다. ◇이른둥이 신체 발달 미숙… 저체중일수록 사망률 높아의학의 발달로 이른둥이의 생존율이 많이 개선됐지만 만삭 신생아보다 사망률이 높다. 이른둥이 사망률은 재태주수와 출생체중이 작을수록 증가한다. 2019년도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출생체중이 1000g에서 1500g 사이일 때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후 생존하여 퇴원한 경우는 97% ▲750g에서 1000g 사이에는 82.2% ▲500g에서 750g 사이에는 54.7%로 보고됐다.이른둥이는 출생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다. 이른둥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합병증으로는 폐의 합병증인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과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의 합병증인 뇌실 내 출혈과 뇌실 주위 백질 연화증, 심장의 합병증인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위장관 합병증인 괴사성장염, 눈의 합병증인 미숙아 망막증, 그리고 패혈증 등이 있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초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생 후 채혈,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기본 검사와 더불어 뇌, 폐, 심장, 복부 등의 검진을 위해 방사선 위험이 없는 초음파 검사와 뇌 정밀검사를 위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이뤄진다.◇이른둥이별 맞춤 치료 필요이른둥이 치료법은 출생 당시의 체중과 재태기간, 출생 전 병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고려대구로병원 최의경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른둥이 맞춤 치료를 위해 산전 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산모의 기존 질환이나 임신 중 발생한 합병증은 신생아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출생 전 산부인과와 긴밀히 협력하며 고위험 산모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해 예상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른둥이는 폐 발달이 미숙하고 자발호흡이 충분하지 않아 출생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