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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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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Date 25-06-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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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전 필리핀 대사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면서 양국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아직 본격적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 대한 협력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들을 주요 교역·투자 파트너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을 2.0 형태로 보완하여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고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중재한 것처럼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성실한 중재자(honest broker)로서의 역량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아세안의 역할을 고려하여 북한 비핵화와 남중국해의 안정 외에도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적인 안보위협에 공동대응해 나가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필리핀 국방부와 약 1조 원에 달하는 경전투기 FA-50 12대를 추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미·중 간의 패권전쟁이 가속화되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불안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은 군비증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도 동남아 국가들의 이같은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춰 국방협력뿐 아니라 방산 협력을 확대할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세안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경제권(GDP 약 3조6577억달러)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제2위 수출 시장이며,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니켈 등 자원이 풍부한 자원 대국이다. 평균 연령 30세의 젊은 생산노동층이 많고, 연평균 5~6%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아세안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이미 중동을 추월했다. 아세안은 해외지역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한류 붐이 가장 크게 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세안은 탈 세계화와 공급망 교란의 가속화에 대비하면서 경제안보와 위험 경감(de-riski 전남 고흥 쑥섬. 전남 고흥 나로도항. ‘한국의 고양이섬’이라 불리는 쑥섬을 향해 배에 오르기 전, 기대는 섬보다 고양이에 더 쏠려 있었다.고양이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배에 올라 바닷바람을 맞고 있으니, 선장이 말했다. “쑥섬에 다 왔습니다.” 3분. 짧은 항해 끝에 작은 섬, 애도(艾島)에 도착했다. 전남 고흥 쑥섬. 섬에 발을 딛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해변을 따라 곧게 뻗은 무지개 도로다. 제주 유명한 무지개 도로를 옮겨논 듯 하지만 이곳에 앉아있으면 고양이들이 다가와 얼굴을 치댄다.그 옆으론 고양이를 위한 쉼터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고, 그 뒤로 섬 주민들의 소박한 삶터가 이어진다. 고양이와 사람이 나란히 살아가는 풍경. 쑥섬은 그렇게 조용한 첫인사를 건넨다. 전남 고흥 쑥섬. 섬의 중심엔 40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당숲이 있다. 햇볕조차 스미지 않는 이 난대림엔 후박나무, 푸조나무, 육박나무, 돈나무가 울창하다. 과거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가 이 숲에서 열렸고, 개나 닭이 울기만 해도 제사를 다시 지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을 만큼 신성한 공간이었다.이 숲이 외부에 개방된 건 2016년. 1970년대 70가구, 400명이 살던 섬은 이제 주민 12명이 남았다.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 고령자다. 마을의 유일한 배편마저 끊길 위기에 처하자, 쑥섬의 국어교사 김상현 씨와 약사 고채훈 씨 부부가 나섰다.'쑥섬지기'를 자처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주민들을 설득했고, 마침내 섬은 세상에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전남 고흥 쑥섬.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놓인 표지판이 눈에 띈다. 하나하나 쓴 듯한 안내문엔 이 섬을 사랑한 쑥섬지기 부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원 나무’로 불리는 푸조나무엔 “여기까지 와서 날 보는 네가 고마워. 선물 하나를 줄게. 이 나무에서 사진을 찍으면 쭉쭉 잘나가게 된단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쓰러졌다가 다시 싹을 틔운 육박나무 앞에는 “이렇게 우리는 살아 있잖아? 너에게 강인함이란 보석을 선물하고 싶어.”쑥섬의 가장 높은 지점, 해발 80m에는 하늘정원이 있다. 두 사람이 손수 가꾼 이 정원엔 300여 종의 꽃이 계절 따라 흐드러지게 핀다. 다도해의 수